우연한 기회에 티스토리를 알아보다가 문득 이 블로그가 생각나서 접속했다. 마지막 작성일자가 2018년 10월인데, 이 블로그에는 메일 Tomcat log로 고통받거나 또는 그 구조와 원리를 알기 위한 방문자들이 한자리 수로 방문하고 있다. 부족한 지식이지만 늘 감사할 따름이다.

2020년에도 나는 개발자를 하고있다. 포스팅을 남겼던 2018년도에 비해 더 나은 개발자가 되었는지는 부정적인 답변을 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. 그간 이력을 잠깐 남긴다.

2018.08

나는 첫회사를 그만뒀다. 일본 여행을 2회 정도 다녀오고 처음으로 3달간 긴 휴식기간을 가졌다. 정말로 많은 회사를 면접 보러다녔는데 (국내 유명 디자인 업체의 전산실, 여행사 전산실들, SI중소기업, 스타트업) 결국엔 또 첫직장과 같은 업무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로 이직했다. 그게 2018.11 의 일이다

2018.11

두번째 회사에 입사했다. 두번째 회사는 잘못 선택한 회사였다. 나는 이 회사에서 첫 회사에서 쌓았던 모든 장점들을 거진 잃었으며 회사에 내가 바라는 점, 회사가 나에게 바라는 점 어느것도 이룰 수 없었다. 나는 이 회사와 맞지 않는 인재였고 정말 힘든 1년을 보냈다.

2019.11

정확히 365일을 채우고 퇴사했다. 퇴직금을 타겠다고 버텼고 덕택에 내 자신에게 끔찍한 결과를 얻게 되었다. 약 2주간 해외여행을 떠났고 귀국하고 나서 첫 회사에서 담당하던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. 프리랜서로 2주간 DBA 일을 해줄 수 있느냐고. 블로그에서 드러낸적은 없지만 난 DB를 정말로 정말로 좋아한다. 수락하지 않을만한 이유가 없었고 처음으로 프리랜서로 일하게 되었으며 한동안 그 업체에 상주해 사이트를 돌봤다.

2020.06

상황이 많이 좋아졌다. 1월 초에 중견기업과 반프리 계약을 맺었고 연봉도 많이 올랐으며, 승진도 했으며 근로환경도 좋아졌다. 그만큼 어려운 일도 있다. 이제는 완전히 나 혼자 일을 해야한다는 점. 의사결정권자가 되어야한다는 점.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설명을 하고 설득을 해야한다는 점

오늘 이 블로그가 생각난건 다시 뭔가를 기록하고 싶어서이다. 예전의 열정과 시간이 지금 나에게 없어서(이게 블로그에 올릴만한 내용인가 싶은 부분이 늘었다. 또 정작 쓰고싶은건 시간을 너무 할애하는 내용들이다) 지속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남기긴 어려울 것 같다. 다만 지금 내가 남긴 뭔가가 또 미래의 나에게 인싸이트를 주었으면 하는 바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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